첫 파일럿 후보를 모아보면 대개 거창한 아이디어가 앞줄에 섭니다. 전사 지식 챗봇이나 모든 문서를 알아서 처리하는 에이전트, 매출 예측 대시보드 같은 것들입니다.
솔깃하지만 첫 실험으로는 벅찰 수 있습니다. 범위가 넓은 데다 잘됐는지 판단하기도 어렵습니다.
1. 자주 반복되는가
한 달에 한 번보다 매일이나 매주 하는 일이 좋습니다. 결과가 금방 보이고 조금만 줄여도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.
2. 입력과 출력이 보이는가
무슨 자료를 받아 무엇을 만드는지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. 이를테면 “여러 팀의 주간 보고를 받아 임원용 한 페이지 요약을 만든다”처럼요.
3. 사람이 확인할 수 있는가
첫 시도부터 완전 자동화를 노리기보다 사람이 검토할 초안을 만드는 편이 안전합니다. 결과가 틀렸을 때 바로 알아챌 담당자가 있는지도 봐야 합니다.
4. 실패 비용이 작은가
계약·결제·인사 평가처럼 한 번의 실수가 큰 문제로 번지는 일은 뒤로 미룹니다. 사내 초안이나 자료 분류처럼 마지막에 사람이 확인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합니다.
후보를 고르는 간단한 표
| 질문 | 점검 |
|---|---|
| 매주 반복되는가 | 예 / 아니오 |
| 입력 자료를 모을 수 있는가 | 예 / 아니오 |
| 원하는 결과 예시가 있는가 | 예 / 아니오 |
| 담당자가 결과를 검토할 수 있는가 | 예 / 아니오 |
| 틀려도 바로 고칠 수 있는가 | 예 / 아니오 |
다섯 질문에 모두 “예”라고 답했다면 첫 파일럿 후보로 충분합니다. 처음부터 가장 큰 문제를 풀려고 애쓰기보다 끝까지 돌려볼 수 있는 문제를 고르는 게 낫습니다.
